지난 아티클에서는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을 주제로 한 책 3권을 소개해 드렸어요.
여러분은 스마트폰에서 어떤 앱을 가장 자주 사용하시나요? 아마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그리고 쇼핑 플랫폼 등이 해당할 텐데요. 보통 금융 앱은 송금이나 결제 내역 확인처럼 목적이 한정돼 있어 자주 접속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금융 앱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토스인데요.
핀테크 기업 토스는 사용자 중심의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에 변화의 물결을 불러왔습니다. 24년 말 기준으로 토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2,48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하죠. 이처럼 MAU가 증가하자 주요 서비스 이용률도 함께 상승하며 이들의 사업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는데요. 접속 빈도가 낮은 금융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토스가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리텐션을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토스의 리텐션 유도 이벤트 사례 5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토스가 어떻게 방문을 습관으로 만들고, 앱 체류 시간을 효과적으로 늘렸는지 주요 사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행운 복권

오늘의 운세를 자주 확인하시는 편인가요? 토스의 대표적인 리텐션 유도 이벤트에는 행운 복권이 있습니다. 행운 복권을 통해 재물운, 성공운, 애정운을 점쳐볼 수 있는데요. 카드를 고르면 랜덤으로 포인트가 지급되며, 매일 방문할 수 있도록 추가 보상까지 설정되어 있습니다. 3일 연속 방문 시 당첨금 2배, 7일 연속 방문 시 당첨금을 3배로 받을 수 있게 한 것이죠. 하루라도 방문을 못했을 경우에는 다시 1일 차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유저가 자발적으로 앱에 매일 접속할 동기를 만들어줍니다.
행운 복권은 원래 하루에 하나만 뽑을 수 있었는데요. 최근 짧은 광고를 시청할 경우 나머지 2개를 모두 다 뽑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토스 입장에서는 광고 구좌를 추가로 만들 수 있어 이득이고, 유저 입장에서는 포인트를 더 받게 되어 좋은 셈이죠. 알림을 설정할 경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앱 푸시를 받을 수도 있어 잊지 않고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2️⃣ 매일 주식 받는 출석 체크

주식은 외부 이슈나 변화 등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격이 요동치는데요. 변화무쌍한 주식 시장이지만, 운이 좋다면 내일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맞힐 수 있습니다. 토스는 주식을 주제로 출석 체크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주식을 예측만 해도 원하는 주식을 받을 수 있고, 예측이 맞을 경우 주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나 테슬라, 아마존 등 토스 증권에서 가장 인기 많은 주식 30개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죠. 유저 입장에서는 참여만 해도 무조건 이득인 셈입니다.
출석 체크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토스 증권 계좌를 꼭 생성해야 하는데요. 이는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주식에 입문하도록 만들고, 토스 증권 서비스까지 탐색하도록 만듭니다. 저녁 무렵에는 아직 출석 체크에 참여하지 않은 유저를 대상으로 잊지 말고 참여하라는 푸시도 발송되는데요. 토스는 단순한 이벤트로 앱의 핵심 서비스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고(유입 및 활성화), 이후에는 주식 거래(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3️⃣ 소비복권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률이 높거나 혜택을 많이 제공하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체크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쏠쏠한 적립을 해주는 카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토스의 체크카드 또한 모든 결제에 2% 무제한 캐시백을 제공하는데요. 결제 시 캐시백 외에도 소비 복권까지 지급하여 즉각적인 앱 방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즉 결제를 완료하면 캐시백이 즉시 입금되고 소비 복권도 함께 도착하는데요. 마치 복권을 긁듯 네모난 칸을 손으로 문지르면 랜덤으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1명에게는 랜덤으로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어, 마치 로또 번호를 확인하는 듯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죠. 복권은 결제 건마다 지급되어 하루에도 여러 장 긁을 수 있는데요. 복권은 발급 당일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유저가 놓치지 않고 복권을 긁도록 만듭니다.
4️⃣ 고양이 키우기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밈을 아시나요?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행처럼 생겨난 말인데요. 토스는 이를 반영하여 고양이 키우기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즉 가상의 고양이를 돌보는 것으로 먹이를 주거나 놀아주면 경험치와 레벨이 쌓이는데요. 레벨이 오르면 커피나 햄버거 등 브랜드 기프티콘을 보상으로 받게 됩니다. 토스는 게임에 현재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토스 쇼핑과 토스 페이 기능까지 녹여냈는데요. 즉 토스 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고양이 사료나 장난감을 지급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구매를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사례로,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원리와 구조를 접목하여 유저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인데요. 주로 어떤 행동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거나 동기를 부여하여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매일 접속하여 고양이를 돌보고, 보상을 받고, 토스에서 상품 결제까지 경험하도록 만들었죠. 펑범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리텐션과 구매까지 유도하는 전략적인 이벤트입니다.
5️⃣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짠돌이+재테크의 합성어인 ‘짠테크’가 유행하면서 토스에서 한동안 크게 주목받은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인데요. 오프라인에서 주변에 토스 앱을 켠 유저가 있다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2023년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명이 사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 서비스로 최대 7만 원까지 적립한 회원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리워드형 이벤트는 참여하기 쉽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는데요. 근처에 토스를 켠 친구가 있다면 알림 푸시가 발송되기에, 자연스럽게 클릭하게 되어 리텐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소액이지만 실질적인 보상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이벤트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토스의 리텐션 이벤트 5가지를 살펴보았어요.
그럼 다음 아티클에서도 알찬 정보를 가득 담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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