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 일반 소비자가 직접 찍은 후기처럼 보이는 콘텐츠 광고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일주일 동안 직접 써봤어요”, “키 160cm가 입으면 이 정도 길이예요”처럼,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보다 실제 사용 경험에서 시작하는 콘텐츠인데요.
이런 흐름과 함께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UGC입니다. UGC는 User Generated Content의 약자로, 브랜드가 아닌 사용자나 소비자가 만든 콘텐츠를 뜻해요.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남긴 포토 리뷰, 인스타그램 인증샷, 유튜브 언박싱 영상, 사용 후기 릴스, 커뮤니티 게시글 등이 대표적이죠.
UGC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에요. 달라진 것은 마케터가 UGC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고객 후기나 SNS 인증샷 정도로 활용했다면, 지금은 브랜드 콘텐츠부터 숏폼 광고, 상품 상세페이지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요즘 마케터들이 왜 UGC를 선택할까요?
실제 사용 경험을 보여주는 UGC
마케터들이 UGC를 활용하는 첫 번째 이유는 소비자가 구매 전에 궁금해하는 정보를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 설명은 제품의 주요 특징을 정리해 보여주는 데 효과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려면 그보다 더 현실적인 정보가 필요합니다. 내 상황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사용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와 같이 구매 후 나의 모습을 온라인상에서 충분히 상상하기 어려워요. UGC는 이 간극을 줄이고, 다른 사용자의 경험을 통해 구매 후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상세페이지에 “가볍고 촉촉한 제형”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볼게요. 제품의 특징은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양을 사용하는지, 피부에 발랐을 때 어떤 질감인지, 흡수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밀리지 않는지까지는 문장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바르면서 “아침에 사용하고 메이크업했는데 오후까지 피부가 이 정도로 유지됐어요.”라고 보여준다면 소비자는 제품의 사용감과 활용 방법을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패션도 마찬가지예요. 모델 화보는 제품의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실제 고객의 착용 사진은 내 체형에서 어떤 핏이 나올지, 기장이 어느 정도일지, 일상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돼요.
이처럼 실제 사용 경험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제품 정보에 현실적인 맥락과 비교 기준을 더해줍니다. 소비자는 제품의 장점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적용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 예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구매 전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도 중요해요. 따라서 UGC의 중요한 역할은 브랜드가 제품 설명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크기, 질감, 착용감, 사용법, 실제 사용 결과를 소비자의 경험으로 보여주고, 구매에 필요한 판단을 돕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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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광고 소재를 빠르게 검증하는 UGC
또한 UGC는 광고 소재를 여러 방향으로 제작하고, 어떤 메시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 빠르게 검증하기 좋아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UGC의 실험 가능성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누구의 관점에서, 어떤 문제를 중심으로, 어떤 형식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광고에 대한 반응은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하나의 제품을 다음과 같이 여러 콘셉트로 나눠 제작할 수 있습니다.
- 사용 전후의 변화를 보여주는 콘텐츠
-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
- 구매를 망설였던 이유와 사용 후기를 담은 콘텐츠
- 특정 고객층의 생활 속 활용 장면을 보여주는 콘텐츠
- 제품의 한 가지 기능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콘텐츠
이처럼 제품은 같아도 화자, 메시지, 문제 상황, 영상 구성을 달리하면 서로 다른 광고 소재가 될 수 있어요. 이후 각 소재를 광고로 집행하면 어떤 고객의 고민에 반응이 좋은지, 어떤 메시지가 더 많은 관심을 이끄는지, 어떤 사용 장면이 클릭이나 구매로 이어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성과가 좋은 소재는 추가로 확장하고, 반응이 낮은 소재는 메시지나 구성을 수정하면서 다음 콘텐츠 제작에 반영할 수 있겠죠.
이 과정에서 UGC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는 크리에이터가 보유한 팔로워와 도달 범위가 주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UGC 제작에서는 팔로워 수보다 서로 다른 광고 콘셉트를 실제 사용자의 언어와 장면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요. 결국 마케터들이 UGC를 선택하는 이유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관점과 메시지로 빠르게 제작하고, 실제 광고 성과를 바탕으로 더 효과적인 콘텐츠 방향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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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채널로 확장되는 UGC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마케팅 접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UGC가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스킨케어 브랜드가 실제 사용자의 후기 영상을 확보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브랜드 인스타그램이나 숏폼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요. 반응이 좋다면 광고 소재로 확장할 수도 있고, 상품 상세페이지에 실제 사용 장면이나 후기 일부를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즉 하나의 UGC가 단순히 SNS 게시물 한 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발견 → 제품 관심 → 상세페이지 확인 → 구매 판단 과정의 여러 지점에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처음부터 제작하는 것보다 이미 확보한 UGC를 목적에 따라 편집하고 재구성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다만 실제 고객이 SNS에 올린 콘텐츠라고 해서 브랜드가 자유롭게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브랜드 SNS에 재게시하는 것과 유료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사용 범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의 동의와 콘텐츠 사용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제공이나 제작비 지급이 있었다면 광고·협찬 관계 역시 관련 기준에 맞게 표시해야 하고요.
좋은 UGC를 만드는 기준
UGC라고 해서 일부러 화질을 낮추거나 일반인이 대충 촬영한 것처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제품이 필요한 상황과 실제 사용 과정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제품 정말 촉촉하고 좋아요.” 라는 후기보다, “아침에 메이크업 전에 사용했는데 오후에 확인했을 때 코 주변이 이전보다 덜 건조했어요.” 라는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죠. 그래서 UGC를 기획할 때는 제품 장점을 그대로 읽게 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필요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고 무엇을 느꼈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가 모든 문장을 미리 정해주면 콘텐츠가 다시 일반 광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제품 정보와 금지 표현은 정하되, 실제 사용자의 경험과 표현이 들어갈 여지는 남겨두는 편이 UGC의 특성을 살리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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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마케터들이 UGC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UGC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콘텐츠이지만 숏폼이 일상적인 콘텐츠 형식이 되고, 광고에서도 실제 사용 상황을 빠르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고객의 경험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숏폼과 광고 소재로 활용하기 좋으며,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마케팅 접점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마케터에게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결국 요즘 마케터들이 UGC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광고처럼 보이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반복하는 대신, 소비자가 구매 전에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을 사용자의 경험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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